2021년 11월 셋째 주 회고

2021. 11. 21.


오랜만의 외출

집 밖을 나가는 일이 없었냐고 묻는다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집-학교-집을 반복하는 일상을 살아오던 나에게 이번 일요일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계기는 교양 과목의 과제였는데, 주변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인증샷을 찍어서 제출하는 과제였다. 사실 진주성에서는 사진만 후딱 찍고 나왔고, 주변에 있던 시장을 둘러보는 시간이 좀 더 길었다. 사는 곳 주변을 벗어나 걸어본 게 거의 한 2~3개월만인 거 같은데, 특히나 볼 것도 많은 시장이라 오랜만에 눈이 즐거웠다. 일이 많다는 핑계를 대곤 하지만, 사실 그저 집이 좋고 도착하기 전까지의 귀찮음이 큰 것 뿐이니까… 막상 가면 좋은데 ㅋㅋ

이번 주에 한 것

항상 지속되는 루틴인 멘토링이라도 없었으면 처음부터 막막했을 것 같다. 그나마 뭐라도 하는 일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맨날 똑같은 삶에 아쉬워해야 할지… 컵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단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으니까 그런 걸로 하자.

학과 멘토링

이번 주의 주제는 Python의 ‘복합 자료형과 제어문’, 그리고 ‘서버의 종류와 용도’였다. 한 번에 하나의 값밖에 가지지 못하는 기초 자료형들에 비해 리스트와 딕셔너리 등의 여러 값을 담을 수 있는 내장 자료형이 존재하고, 각 자료의 특징에 따라 어울리는 자료형이 다름을 이해하며 그들을 사용한 프로그램의 흐름 제어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특히 다음 주에는 클래스에 대해 살펴볼 예정인데, 이의 밑작업 겸 해서 반복자(Iterator)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봐달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 기억난다. Python의 킬러 피쳐 중 하나인 Comprehension에 대해 다루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버의 종류와 용도’ 시간에는 서버 프로그램들엔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지 마인드맵 형태의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각 프로그램들 간에 데이터를 교환하는 형식인 프로토콜과 그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었다. 개중에서도 HTTP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여 요청 메소드와 응답 상태 코드에 대해 알아보았고, 자주 볼 만한 메소드 및 코드들도 몇 가지 정리해보았다.

ORB-SLAM 관련 공부

언젠가 정리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연구실에서 ORB-SLAM을 이용한 무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길래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ORB-SLAM 이전에 ORB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었다. 흥미가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시키니까 하고있긴 한데, 뭐 남는 게 없으면 사용한 시간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꼭 글로 정리할 생각이다. 이번 주에는 SLAM에 대해 추가적으로 공부를 진행했다.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

알고리즘 과제 준비

기말 때까지 완성해야 하는 알고리즘 과제가 있다. 노드와 변을 주면 최소 신장 트리를 그려내는 GUI 프로그래밍인데, Python을 이용해볼 생각이다. 별도의 툴킷을 설치해야하나 싶어서 가상환경을 준비했는데, Tk라는 GUI 툴킷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준다고 하여 필요없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윈도우를 만들어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Canvas와 다른 위젯이 자리할 부분을 나누어놓는 코드까지 작성하여 repo에 밀어넣었다. 짬짬이 설계서 작성해야 되는데 이거 언제 다 하냐…

결론

슬슬 종강도 가까워지고 있다. 종강이 가까워진다는 말은 곧 기말고사가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뭔가 긍정적인 것 뒤에 부정적인 게 오면 마음이 안쓰러워지니 바꿔서 이야기해보자.

슬슬 기말고사도 가까워지고 있다. 기말고사가 가까워진다는 말은 곧 종강이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음, 역시 예상대로다. 꽤 행복하게 한 주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한 주도 잡념없이, 주어진 그대로, 생겨나는 일들을 쳐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