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회고

2022. 8. 1.


학기가 끝나기 전 생각했다. 아, 7월에는 꼭 열심히 놀아야지. 열심히 놀아서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퍼져야지. 이것만 끝나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좀만 더 견디자. 7월은 그래서 별로 공부한 기억이 없다. 뭔가 재밌는 일을 했다는 기억도 좀 흐릿하고, 그냥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있거나 머리를 비우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래도 몇 가지 특이사항들을 좀 짚어봐야겠지.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불합

멘티 참여로 신청해놨던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에 선발되지 못했다. 아쉽지만 다음 번을 노릴 수밖에. RustPython의 경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참가라고 하셨던 걸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뭐, 다음번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겠지? 낙심하지 말고,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신청해봐야겠다.

첫 예비군 훈련

동미참이긴 하지만, 인생 첫 예비군을 갔다왔다. 날이 너무 더워서 몸쓰는 훈련은 없었고, 대부분의 경우 교관의 설명이나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여 교육이 진행됐다. 재밌던 건 그렇게나 사격은 해보고 가야한다고 했던 교관분들의 말과는 달리, 스케줄이 꼬였는지 결국 사격은 못하고 돌아왔다는 점이었다. 딱히 하고싶지도 않았어서 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강조했던 것치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좀 웃겼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전투복이 맞지 않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달까ㅋㅋ 2년 전에 받은 것치고는 그래도 체중 관리가 어느 정도는 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건강해지려면 운동을 해야되는데… 아… 운동이라…

정보처리기사 실기

아마 이번 실기는 까딱하면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코딩 문제야 걱정이 없다지만, 합격선이 60점이고 한 문제 당 5점인데 코딩 문제가 총 6문제가 나왔으니 30점을 더 따야된다는 말이 된다. 6문제를 더 맞춰야 된다는 말인데… 가답안 나온 걸 보면 6문제는 어떻게 겨우 넘긴 거 같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마음을 좀 굳게 먹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월 2일이 최종합격자 발표일인데, 그때까지 혼자 맘졸이고 있을 순 없으니 그냥 잊고 있다가 덤덤히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좋겠지. 그래두 합격했으면 좋겠다…

JUNCTION ASIA 2022 선발

글로벌 해커톤인 정션의 아시아 버전인 ‘정션 아시아’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거였다면 딴 나라 이야기마냥 넘겼을 테지만, 부산이라니. 너무 좋은 기회다 싶어 신청을 결심하게 되었다. 딱히 입상을 바라지는 않고, 해커톤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얻고자하는 목적이 제일 크다. 그래도 역시 혼자 신청하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다행히 나와 비슷한 목적으로 팀원을 구하시는 분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해당 팀에 참가하게 되었다. 선발 결과 발표 날 저녁 6시까지도 별도로 안내가 없어서 가슴 졸이던 게 생각난다. 다행히 선발되어, 19일부터 21일까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

7월은 포인트를 짚자면 대강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한 달간 느긋하게 쉬었으니, 한껏 충전된 기분으로 8월에는 좀 더 생산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봐야지. 책도 더 읽고, 코드도 더 쓰고… 할 게 참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