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회고

2023. 5. 1.


이제 별일 없으면 머릿말 없이 바로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4개월이나 됐는데 ㅋㅋ… 가봅시다!

면허증 획득

3번의 추가시험 끝에 도로주행 시험을 통과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사고유발 상황이 있었어서 실격처리가 되었다. 3차선 길에서 우회전할 때 끝에서 끝으로 들어갔으면 됐을텐데 2차선으로 바로 들어가라고 배운 기억때문에 직진 신호를 받고 오던 뒷편 차와 충돌할 뻔 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첫 번째 시험에서 감점이 한 번도 없었던 게 생각나서 2차 재시험도 떨어져버린 당시에는 살짝 우울했던 기억이 있다. 3차 시험에서는 앞선 두 번의 실격이 중압감으로 작용했는지, 아니면 재시험 대기 시간 동안 감이 떨어진 건지 감점 체크가 되는 걸 자주 보게되었다. 분명히 햇빛이 짱짱했는데 등골이 서늘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다행히, 한국인은 삼세번이라고 세 번째에 무사히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통과할 수 있었다. 고생해가며 받은 거라 그런지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뭐랄까, 사회가 원하는 정상성을 하나 수행한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달까? 별로 좋은 마음가짐은 아니지만…

Joy of React Module 5 완강

Joy of React의 5번째 모듈 이름은 ‘Happy Practices’이다. 저자는 ‘Best Practices’라는 것은 사실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저자 본인이 수년간 React를 사용해오며 가지게 된 좋은 습관들과 디자인 패턴들을 소개하고, 어떤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지, 해당 방식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모든 상황에 통하는 올바른 해답이 존재한다면 참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은총알은 없다. 이를 이미 알고 있기에 함부로 ‘Best Practices’를 제시하지 않는 해당 설명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기술에 대해 고려할 때, 맹목적으로 좋은 점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장단점을 명확히 알고 어떤 상황에 어떤 것이 좋은지,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React 새로운 공식 문서 살펴보기

2023년 3월, React는 새로운 공식 문서를 담은 웹사이트를 공식적으로 출시하였다. 새로운 공식 문서는 기존의 공식 문서보다 초심자에게 친절한 내용으로 채워져있으며, 온라인 IDE인 코드샌드박스를 이용하여 실습을 해볼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각 소주제의 끝부분에 있는 요약(Recap)과 도전문제(Challenges)를 통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공식 문서의 퀄리티가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영어가 되는 사람이라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React의 기초를 다 뗄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존에 있던 공식 문서(이제는 레거시라고 불러야겠지)가 금방 그 의미를 잃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React라는 기술의 접근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글 같은 귀한 자료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React 그 자체에 대하여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정보 하나하나가 소중한 법이다. 차후에는 이러한 정보들도 리뉴얼되었으면 좋겠다.

JLPT N1 도전

반쯤 충동적으로 시험에 접수 등록을 하였다. 학교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접수 안하면 평생 공부 안 할거라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도 있겠다 무작정 시험 날짜를 잡아버렸다. 심지어 정규 접수 기간이 지나며 추가금 10%를 물고 접수를 진행하였다. 시험일은 7월 2일이다. 이야기를 나눈 선배와 주에 한 번씩 서로 공부한 결과를 나누자는 약속도 잡았다. 예전의 나였다면 망설이다가 도전도 못 해보고 기회를 놓쳐버렸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긴 하겠지만, 결과에 목을 매지는 않을 것이다. 평생에 한 번밖에 못 치는 것도 아니고, 떨어졌으면 좀 더 공부해서 다시 도전하면 되는 거니까.

정리

이번 달의 잘한 점

  1. JLPT 시험 접수를 별 고민 없이 바로 진행했다. 실패해도 별 큰일나지 않는 일에 예전처럼 돌다리 두드리듯 다 재보면서 가는 인간에서 조금은 벗어나 성장한 것 같다.
  2. 미루고 미루던 블로그 글을 업로드하여 끝을 내었다. 용두사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평생 지고 가는 것보다 부족하더라도 끝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진 것 같다. 혼자 공부하고 결론내리며 쓴 글이라 조금 부끄러워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지는 않겠지만… 이 회고를 읽어주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흝어봐주시는 것두? 좋을 것 같구 막 그래요 ㅋㅋ

이번 달의 못한 점

  1. 규칙적인 생활이 되지 않고 있다. 아니, 규칙적이라면 규칙적이긴 한데, 아침 6~7시쯤에 자서 낮 12시쯤에 일어나는 삶이 지속되고 있다. 밤에 뭐든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그렇다는 변명이 고개를 드는 것도 잠시, 나는 회사원이 되어야 하니까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올바른 시간대의 삶을 살아야한다. 나는 한국에 사는 사람이니까… 남들이 돈 주고 가는 파리의 시간을 살면 안되니까…

끝으로

1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한없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해가 바뀌기까지 남은 날이 지나간 날보다 많이 남긴 했지만, 마음을 놓으면 안될 것이다. 5월에도 회고 쓸 때 떠올릴 일이 있도록 열심히 뭐든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