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회고

2023. 10. 3.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선풍기를 끄고 있으면 덥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추석 연휴쯤 오고 나니 날이 꽤 쌀쌀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덮는 이불도 조금 더 두꺼운 걸로 바꾸었고,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한 걸 보아하니 이제 자기 전에는 창문을 닫고 자야겠다. 슬슬 코트의 계절이 오는건가? 하지만 이러고 한 보름 있으면 패딩을 입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추운 건 싫어…

(사실상) 첫 예비군

그렇게 생각하면 예비군 일정이 생각보다 좋은 때에 잡힌 것 같다. 햇볕이 비교적 따가웠던 것말고는 크게 날씨에 문제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9월 5일에서 8일까지 동미참 훈련을 갔다왔다. 학교에 있을 때 갔던 건 8시간의 기본 훈련뿐이어서, 이렇게 여러 일에 걸쳐서 훈련을 갔다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줄 서는 감이 없어서 분대장을 2번이나 했다. 물론 지나보니 별 거 없었고 그냥 목소리 좀 크게 내주는 거랑 평가지 들고 다니는 거밖에 없었긴 했지만, 처음 했을 때는 나 하나 얼타서 조기퇴소를 못 하게 될까봐 좀 쫄렸었다. 특히 첫 날 화생방 시간에 방독면 가방 착용하는 게 시험이었는데 연습할 때 좀 버벅여서 더 허둥댔던 기억도 난다. 그래도 4일 중 3일을 조기퇴소했으니 다행이다. 문제는 이 짓을 내년과 내후년에도 또 해야된다는 건데… 생각하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

즐거운 Scala 코딩 with ZIO

ZIO에 대한 학습이 얼추 진행된 후에는 ZIO를 공부하며 알게 된 각 요소에 대한 예제 코드 및 설명을 작성하고, ZIO를 활용하여 샘플 프로젝트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샘플 프로젝트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3명의 멘티가 대부분의 작업을 하였는데,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슈를 생성하고 PR을 올려 코드 리뷰를 진행하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내가 컨트리뷰톤을 통해 얻고 싶었던 경험은 이 프로젝트 코드를 작성하며 대부분은 충족하지 않았나 한다. 물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의 차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굉장히 긍정적인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ZIO를 사용하며 얻게 된 여러 인사이트들도 있는데, 이건 10월 회고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보고 싶다.

정리

이번 달의 잘한 점

  1. 추석 연휴 전까지는 작업을 꽤 열심히 한 것 같다. Scala와 ZIO를 이용하여 코딩하는 것 자체가 재밌기도 했고, 코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게 너무 즐거웠다.
  2. FEConf 티켓팅을 성공할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현장 스태프 지원을 받고 계시길래 냉큼 신청했다. 진짜 예전의 나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텐데, 인간으로써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뿐이다ㅋㅋ

이번 달의 못한 점

  1. 10월이 넘어서야 이 글을 마치게 되었다는 점? 월간이 되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은 역시 힘들구나ㅠ

끝으로

별로 쓸 게 없던 한 달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별 거 없긴 하다. 그래도 다음 달에는 정해진 일정이 있고, 나름 세운 목표도 있으니까 정리할 게 꽤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벌써 2023년이 1/4밖에 남지 않은 지금, 이번 년도를 그저 그렇지 않았던 1년으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해야 할 일에 좀 더 집중해보자!